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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청 방법, 연명치료중단 항목 총정리

by cecilee100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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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낯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나의 선택을 존중받고 싶다면 지금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입니다.
“연명의료를 받을지 말지, 내가 직접 결정할 수 있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그 방법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의 성인이 자신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미리 준비하고, 연명의료를 시행할 것인지 여부를 본인의 의사로 결정해 문서로 남기는 제도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문서는 의료기관에서 판단하는 임종기가 도래했을 때, 본인의 의사에 따라 연명의료를 중단하거나 시행하지 않도록 하는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라는 것입니다.

연명의료란 무엇인가?

연명의료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치료로,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시행할 경우 고통만 연장될 수 있는 의료행위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연명의료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심폐소생술(CPR)
    심장이 멈췄을 때 강제로 다시 뛰게 만드는 행위. 고령자나 말기환자에겐 부작용이 클 수 있습니다.
  2. 인공호흡기 착용
    스스로 호흡이 어려울 경우 기계를 통해 호흡을 유지시킵니다.
  3. 혈액투석
    신장 기능이 멈춘 경우 기계로 노폐물을 걸러내는 치료. 말기 암환자에게는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4. 항암제 투여
    말기 암환자에게 항암제를 추가 투여하는 경우, 생명 연장보다는 고통이 커질 수 있습니다.
  5. 체외생명유지술(ECMO)
    심장과 폐를 대신해 생명을 유지하는 기계 치료로, 극히 중증 상태에 사용됩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청 방법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려면 몇 가지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으며, 가까운 등록기관이나 온라인에서도 가능합니다.

1. 신청 자격

  • 만 19세 이상 성인
  • 정신적·인지적으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상태

2. 신청 방법

오프라인 신청

  1.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방문
    전국 보건소, 병원, 복지센터 등 지정된 기관에서 상담 및 작성이 가능합니다.
    ▶ 등록기관 확인: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
  2. 사전 상담 진행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본인의 의사를 정확히 이해한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3. 문서 작성 및 등록
    상담 후 서면으로 직접 의향서를 작성하면,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자동 등록됩니다.

온라인 신청 (비대면)

  1. 연명의료 정보포털 접속
    https://www.lst.go.kr 접속
  2. 회원가입 및 본인인증
  3. 사전 교육 영상 시청
    영상으로 제도 설명을 들은 뒤, 이해도를 확인하는 간단한 퀴즈에 응답
  4. 의향서 작성
    선택지를 클릭하며 작성하면 완료. 공인인증서나 공동인증서로 본인 확인
  5. 자동 등록 완료
    별도 출력물 없이도 등록 내용은 의료기관에서 확인 가능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유언장, DNR의 차이점

항목사전연명의료의향서유언장DNR (심폐소생술 거부서)
법적 효력 있음 있음 있음 (의료기관 내에서만)
작성 시기 건강할 때 건강할 때 말기환자 상태
작성 대상 일반 성인 누구나 일반 성인 누구나 환자 본인 또는 보호자
주요 내용 연명의료 여부 재산 분배 등 CPR 거부 여부
 

연명의료중단이 가능한 경우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작성되었다고 해서 누구나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음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1. 의료진 판단에 따라 임종기 상태임이 확인될 것
  2. 작성자의 의향서가 등록되어 있을 것
  3. 연명의료 항목에 대해 '중단 또는 시행하지 않음'으로 명확히 표시되어 있을 것

작성 후 변경이나 철회도 가능한가?

네, 가능합니다.

  • 원할 경우 언제든지 철회 또는 수정 가능하며
  •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에서 변경 요청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죽음을 미루지 말고 준비하는 용기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삶을 포기하는 문서’가 아니라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선언’입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치료로 인해 가족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지금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책임 있는 결정이 바로 이 제도입니다.

하루라도 건강할 때 미리 작성해두는 것, 그것이 나와 가족 모두를 위한 진짜 배려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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