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렇게 빠질 줄 몰랐습니다.
주말에 가볍게 한두 편 보려던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어요. 넷플릭스에서 2025년 9월 12일 공개된 '은중과 상연'을 클릭한 순간부터 마지막 회까지, 이 드라마에 사로잡혀 이번 주말 아무것도 못했어요;
"선망과 원망 사이,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라는 카피가 이렇게 정확할 줄이야요. 정말 한 문장으로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을 설명해낸 카피라이터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은중과 상연 등장인물 - 캐스팅의 완성도가 이 정도라고?
주연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변신
배우 김고은(류은중 역)의 이런 연기 너무 좋아요. 솔직담백하면서도 어딘가 그늘진 은중의 캐릭터를 20대부터 40대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답니다. 특히 상연을 바라보는 복잡한 시선 연기가 압권이었어요.
배우 박지현(천상연 역)은 그야말로 이 드라마를 위해 태어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상처받기 쉬운 상연의 이중적 매력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현했어요. 두 배우의 공감 가는 연기로 20대부터 40대까지 소화하며 긴 세월에 걸쳐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배우 김건우(김상학 역)도 놓칠 수 없어요. 은중의 남자친구이자 상연의 대학 선배라는 미묘한 포지션에서 삼각관계의 복잡함을 잘 표현했답니다.
아역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 - 도영서, 박서경 그리고 김재원
특히 이 드라마에서 주목할 만한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 도영서(어린 은중 역)와 박서경(어린 상연 역)이 정말 이 드라마의 숨겨진 보석이었어요. 단순히 주인공의 '아역'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세밀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면서 단숨에 보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했답니다.
특히 10대 시절 두 친구의 질투와 동경을 섬세하게 그려낸 장면들은 성인 배우들 못지않은 연기력을 보여줬어요. 이 두 친구가 어떻게 30년간 이어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완벽하게 이해시켜준 초반부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놓칠 수 없는 배우가 또 있어요. 바로 천상학 역의 김재원입니다! 은중의 첫사랑이자 상연의 오빠인 천상학 역을 맡아서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답니다.
2001년생인 김재원은 18세부터 패션모델로 활동하다가 연기로 전향한 배우인데요, 이번 '은중과 상연'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군대 가기 전까지의 천상학을 연기했어요. 극 중에서 은중의 동네를 카메라에 담으며 "예쁘다"고 말하는 장면이 정말 아름답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모델 출신답게 카메라 앞에서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돋보였는데, 특히 절제된 감정 표현이 인상적이었어요. 과하지 않으면서도 천상학이라는 캐릭터의 순수하고 따뜻한 매력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답니다.
김재원이 연기한 천상학은 은중에게는 첫사랑, 상연에게는 든든한 오빠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소화해야 했는데요. 고등학생에서 성인 초기까지의 시간대를 아우르는 연기를 보여주면서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어요. 섬세한 눈빛 연기와 자연스러운 대사 전달력이 특히 돋보였는데, 짧은 출연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겼답니다. 중반부에서는 가슴 먹먹하고 눈물 범벅하게 만든 장본인.
은중과 상연 몇부작? 완벽한 15부작 구성의 매력
총 15부작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동시 공개되어 한 번에 몰아볼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에요. 사실 이런 감정적 밀도가 높은 드라마는 주 단위로 끊어보기가 너무 아쉬웠을 텐데, 한 번에 쭉 볼 수 있어서 감정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았답니다.
15부작이라는 분량도 딱 적절했어요. 30년이라는 긴 시간을 다루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압축적이지도 않게 균형감 있게 배분했거든요. 각 회별로 시간대를 오가는 구성도 흥미로웠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30년을 관통하는 감정의 스펙트럼
10대 순수했던 시작, 그리고 천상학의 등장
10대부터 함께한 은중과 상연의 첫 만남부터 벌써 운명적이었어요. 같은 반 친구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소녀의 만남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했답니다. 이 시기에 등장하는 천상학(김재원)이라는 캐릭터가 두 사람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어요.
20대-30대 복잡해진 관계와 삼각구도
성인이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져요. 연애, 진로, 결혼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면서도 상처를 주는 모습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려졌답니다. 특히 김상학(김건우)을 중심으로 한 삼각관계가 두 친구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설정이 흥미로웠어요.
40대 마지막 여정의 시작
결국 돌이킬 수 없이 멀어진 두 사람. 이제 마흔셋인 은중은 상연의 마지막 여정에 동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정말 눈물을 참을 수 없었어요.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장 소중했던 사람을 떠올리는 상연의 마음과, 그 부탁을 받는 은중의 복잡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답니다.
워맨스 장르의 새로운 기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우정이라는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단순히 '좋은 친구'라는 관계를 넘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지만 동시에 가장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30년에 걸쳐 질투와 동경을 오가며 이어진 두 사람의 긴 시간이 찡한 울림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워맨스라는 장르에 새로운 깊이를 더했다고 생각해요.
제작진의 완성도 있는 연출력
조영민 감독의 연출력은 정말 탁월했어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보여준 섬세한 감정 연출이 이 작품에서도 빛을 발했답니다. 특히 시간을 오가는 편집과 두 배우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카메라 워크가 인상적이었어요.
송혜진 작가의 각본도 놓칠 수 없답니다. 별도의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30년이라는 긴 서사를 일관성 있게 풀어낸 실력이 대단했어요.
시청률과 화제성
'은중과 상연'은 공개 직후부터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특히 김고은과 박지현의 캐스팅, 그리고 도영서, 박서경, 김재원 등 아역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답니다.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 진짜 우정이 무엇인지 고민해본 적 있는 분
- 배우 김고은, 박지현 팬이라면 무조건 봐야 하는 작품
- 감정적 몰입도가 높은 드라마를 선호하는 분
- 워맨스 장르를 좋아하지만 뻔한 스토리는 지겨운 분
- 정주행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찾는 분
- 모델 출신 배우 김재원의 연기가 궁금한 분
아쉬운 점이라면...
솔직히 아쉬운 점을 찾기가 어려워요. 굳이 꼽자면 너무 몰입해서 봐서 주말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것? 그리고 김재원의 천상학 역할을 좀 더 많이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 정도랍니다. 앞으로 이런 웰메이드 작품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라요.
마지막으로
'은중과 상연'은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이에요.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화하는 두 친구의 관계를 통해 우리 자신의 인간관계와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답니다.
특히 김고은, 박지현의 주연 연기는 물론이고, 도영서, 박서경, 김재원 같은 아역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까지 더해져서 완벽한 15부작 드라마가 탄생했어요.
이번 주말,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답니다. 가끔은 이런 작품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드라마를 보는 이유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안 본 분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넷플릭스에서 '은중과 상연'을 만나보세요!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